Q.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까요. '000의 비공개 협약', 협약은 보통 다 공개적으로 하지 않습니까?
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얘기인데요.
"서울주택도시공사, SH 사장 재직 시절 한 태양광 업체와 비공개로 업무협약을 맺었다"라고 국민의힘이 주장했습니다.
Q. 과거 발언으로 곤혹을 치루는 변 후보자에 대해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거군요. 그런데 임대 아파트에 태양광 발전소를 보급하는 사업을 할 수도 있는데, 왜 비공개로 한 건가요?
네. 그 부분이 논란입니다.
SH는 업무협약을 맺으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데 이 협약식은 공개하지 않은 거죠.
국민의힘이 입수한 사진인데요 지난 2015년 12월, 변창흠 당시 사장과 악수하는 사람이 허인회 전 녹색드림 사장입니다.
허 전 이사장은 운동권 출신의 친여 인사로, 해당 회사는 협약식 전까지 태양광 보급 실적이 없었습니다.
국민의힘은 변 사장이 협약식을 맺어 첫 실적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
Q. 변 후보자, SH 고위직에 대학원 동문들을 채용한 것도 논란이죠?
네. 재임 기간 채용한 SH 1급 인사 9명 중 4명이 변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으로 드러났습니다.
지난 2017년 국정감사 때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.
외부 인재를 영입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,
인재 풀이 한 곳에 집중된다면 의혹이 생길 수 있겠죠.
국민의힘에선 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.
오늘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변 후보자 측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, 후보자 측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미워도 다시 한 번?'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재신임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?
네. 추 장관 재신임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지난 17일 게시된 지 이틀 만에 26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.
청원인은 "'검찰개혁과 조국대전'의 작가"이구요.
청원 내용은 검찰이 개혁에 계속 저항하려 하는데 추 장관이 지금 나가면 안 된다는 요지입니다.
Q. 지지자들은 추 장관이 계속 남아달라고 하는 건데, 여권에서는 사퇴 쪽으로 내다보는 것 아닌가요?
네. 여권에선 사의를 만류하기보다 명예로운 퇴진에 무게를 뒀었죠.
[김태년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(그제)]
"검찰 개혁에 대해서 강력하게 추진해 주셨는데 결단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. "
민주당에서는 추미애-윤석열 갈등이 대통령에 부담이 된 만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데요.
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관련 논란이 지속돼선 안 된다는 우려도 합니다.
Q. 하지만 여권 지지자들은 분위기는 다르네요. 검찰개혁을 내세우면서 추 장관이 확실한 지지세를 얻은 것 맞는 것 같아요.
네. 그러다 보니 추 장관이 '윤석열 때리기'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.
이 같은 지지세를 바탕으로 서울시장, 국무총리 등으로 다시 정치권의 전면의 나설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
같은 상황에서 여권과 지지자들의 생각이 엇갈리는 것,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'동상이몽'으로 정해봤습니다.
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